크레파스고양이들은 하루종일 잠을 자...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시도 때도 없이 다다다다다다~ 조용해서 보면 자고 있고, 밥 먹고 안 보여서 찾아보면 뒤집어서 자고 있고, 내가 누우면 겨드랑이에 꼭 끼어서 자고 있고... 그래서, 백수인 나는 크레파스고양이들과 종일 뒹굴거리며 여기저기서 종일 자고 있어.
크레파스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진 캣닢 고양이 그리기
1. 고양이가 육식동물 맞는 거지???
우리 예쁜 크레파스고양이들은 내가 꽃다발 받아와서 보여주면.... 냄새 맡느라 꽃 속으로 그 큰 얼굴이 들어가 있어~ 낭만고양이가 맞아. 우아하게 허브냄새를 맡으며 좋아하지... 그런데, 이놈들 화분 다 뜯어먹고, 부추다듬고 있으면 부추도 물어다 먹고 있고, 배추 다듬으면 배추잎사귀도 주워다 먹고... 야채, 다 먹던데?
2. 고양이가 먹는 풀이 따로 있다던데?
고양이를 위한 캣그라스라는 것이 있잖아~ 고양이 식물재배세트로 밀이나 귀리, 보리 새싹을 키우면 냄새 맡고 뜯어먹으면서 스트레스완화, 헤어볼 제거, 면역력 강화,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거야. 이거 사람하고 똑같네~ 고양이가 젤 좋아하는 개박하라는 캣닢은, 고양이를 행복하게 해 준다고 하잖아. 우리 크레파스고양이들도 캣닢가루를 바닥에 뿌려주면 바닥에다 온몸을 비비고 또 비비고... 마약인가? 살짝 걱정했는데 중독성과 부작용 전혀 없대~ 캣닢 다행이야. 고맙다~ 캣닢!!!
3. 고양이는 풀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
고양이는 하루종일 그루밍을 하잖아~ 가만히 있어도 고양이몸에서 털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 데... 고양이가 제 털을 혓바닥으로 핥아 내리면서 얼마나 털을 많이 먹겠어. 그 털을 헤어볼이라 하는데... 풀이 헤어볼을 토하기 쉽게 만들어 준대. 제가 제 털 먹고 우웩!!!! 그리고 풀을 먹으면서 영양분도 섭취하는 거야. 육식만 하는 고양이에게 비타민과 섬유질을 보충해 주지.
4. 고양이가 젤 좋아하는 풀, 캣닢
개박하를 캣닢이라고 해. 기원전 8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래되었다는데, 그때는 어린이들 진정제로 사용했을 정도로 독성이 전혀 없다고 알려져 있어. 꿀풀과 식물인 개박하는 네페탈락톤이라는 휘발성 분비물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려 하였지만, 고양이에게는 이 네페탈락톤이란 휘발성물질이 황홀감을 주어서 아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야. 개박하 향을 맡으면 몸을 바닥에 비비며 구르고, 침도 질질 흘리기도 해.
5. 오늘은 캣닢으로 행복해진 고양이 그리기
고양이가 허브향을 맞으며 좋아라 뒤집어지는 모습을 그렸어. 우리 크레파스고양이들은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줘. 큰 얼굴을 뒤로 젖히고, 짧은 팔은 가슴에 올려놓고, 허리는 활처럼 뒤로 동그랗게 젖혀놓고~ 오만가지 표정을 지으며 행복해하지. 핑크색 작디작은 코가 씰룩씰룩 부지런히 냄새를 맡으며 뒹굴뒹굴 뒹구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지~ 오늘 크레파스고양이 그림이 그대를 잠시나마 행복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6. 크레파스고양이와 함께 그림 그리는 과정
1) 준비물 - 흰 종이, 4B연필, 지우개, 수채물감, 색연필, 크레파스
2) 그리는 순서
- 흰 종이에 4B 연필로 스케치, 얼굴이 기울어져있어서 이마, 귀, 눈, 코, 입, 턱선의 기울기가 같아지도록 유의한다.
- 흰고양이와 바탕색이 회색이므로 고양이는 적게 칠하고 바탕면을 강하게 표현하기로 함. 수채물감 흰색+검정+군청을 더해 청회색의 물감을 바탕면에 넓게 칠해준다.
- 그리면서도 가로세로 비율이 맞는지, 기울기가 맞는지 계속확인하며 틀리면 수정하여야 한다. 귀찮다고 그냥 그리면 그 그림은 망치게 된다. 위치가 맞다면 핑크색으로 코, 입, 귀를 좌표 찍듯이 칠해준다.
-얼굴표정은 중요하다. 귀여운 모습이 잘 나타나도록 익살스러운 눈의 표현과 코의 반짝임, 얼굴의 입체감을 물감과 색연필로 터치해 주었다.
-고양이모습이 단순하므로 바탕면을 허브향이 가득한 화려함으로 꾸미려 했다. 가까이 있는 선을 분명하고 진하게 그리고 채색도 화려하게 한다. 멀리 있는 선을 흐리고 무늬를 없애고 단순하게 그린다.
- 다시 한번 전체가 어울리게 선을 정리해 준다.
3) 유의점 - 틀린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고치는 것이 빨리 그리는 방법이다.
내가 그림그릴 때 말이야. 우리 집 둘째 냥이는 계속 책상 위를 왔다 갔다~ 노트북위에 앉았다가 누워있다가.... 색연필 굴려 떨구고... 그림 위에 냉큼 올라앉아있기도 해.... 그림 다 그리면 같이 감상해 주고 훈수도 두고 말이야. 오늘 긴긴 겨울밤, 우리 둘째 냥이와 티격태격하며 작은 크레파스고양이를 그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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