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말이야... 혼자 놀기가 매일이야... 백수는 집에서 뒹굴다가~ 책상에 앉아 있다가~ 이불과 김밥놀이하다 이러면 폐인 되지 싶어서 가방 들고 운동화 신고 나왔어.
오늘은 의림지~ 커피나무와 의림지 막국수
의림지의 그 많은 카페 중... 장사가 조금은 안될듯한 커피집에서 라테 한잔 시켜놓고 한 시간 넘게 노트정리한 것을 보고 있었어. 벌써 두시가 넘었네... 뭐 먹을까? 먹는 것도 귀찮은데 술술 넘어가는 걸로~ 그래그래 막국수 한 그릇 하자!!! 의림지에 맛있는 막국수집이 있어~
1. 의림지 카페 "커피나무"
1) 여긴 아재감성이야. 음악은 옛날옛적에 많이도 들었던 팝송이 무덤덤하게 랜덤으로 돌아가고 있어. 혼자 창밖 보는 척하며~ 커피라테 한잔 두고 앉아있기 딱! 좋네~ 카페여주인과 눈 마주치지 않고 내 할 일 해야지.
2) 서빙하시는 분이 다른 카페처럼 어린 알바생이 아니라 멋쟁이 아주머니라 맘에 드네... 멋쟁이 여주인은 내가 말 한마디 걸면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실 듯한 명랑한 모습이셨지만... 내가 조금 소심공주잖아~ 절대 먼저 말 안 걸지~ 아니 못 걸지~
3) 손님이 1층은 나 혼자지만 2층에는 손님이 있는지 두런두런 말소리가 팝송에 섞여서 내려오네~ 고요하고 아늑한 카페야. 커피맛도 좋아~ 커피나무에서 커피라테 4,500원!!!
2. 의림지 식당 "의림지 막국수"
1) 지금 시간이 오후 4시야. 일주일 전 비빔막국수와 치킨 먹으러 손님이랑 왔을 때는 줄 서서 기다려먹었는데 오늘은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 여자분하고 식탁 하나씩 차지하고 그분은 비빔국수... 나는 물국수~
2) 비빔막국수가 맛이 강해서 맛있긴 하지만 오늘처럼 기운 없는 날은 시원한 냉 막국수가 댕겨~그런데 차가워선지 메밀면이 꾸덕거린다... 딱딱하단 이야기야... 소화 잘되는 메밀이지만 차가우면 소화가 안될 것만 같아서 후회하고 있지... 역시 내 나이에는 따뜻한 음식이 최고야.
3) 의림지막국수는 충주중앙탑 막국수집 메뉴하고 똑같아.. 그런데, 이젠 체인이 아닌가 봐... 작년에 왔을 땐 충주 중앙탑막국수집 사진을 벽면에 쫘악 붙여 놓았었거든~ 지금은 흰 벽면에 아주 깔끔깔끔 실내디자인이야. 체인점 해제했나 봐... 손님대기석까지 만들어놓고 줄서서 먹는 식당이니 나름 유명맛집이란 얘기지~
4) 여기선 막국수와 치킨을 같이 먹어야 해. 뭔 치킨??? 하겠지만 먹어보면 아니 이럴 수가!!! 하지~ 치킨튀김옷이 메밀이야. 첫입의 바사삭함과 닭고기의 고소함이 메밀막국수의 찝찔함과 환상의 조합이야. 한 번쯤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해.
막국수 한입 물고 글한 줄 쓰고, 한입물고 글한 줄 쓰다 보니 식사가 끝났네~ 오늘은 여기 까지야~ 백수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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