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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다른 집 고양이는 뭐 먹고 살까? 우리 집 고양이는 이런 것 먹고 살아

by 시골쥐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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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먹을땐 따로 챙겨야~ 각자 밥그릇과 거리두기


다른 집 냥이들은 뭘 어떻게 먹을까? 우리 냥이들은 뭐 뭐 먹는지 얘기해줄게~

울 냥이 주식은 유기농 네츄*코어를 먹는데 먹는 양은 내 기준으로 볼 때 너무 쪼끔이야~ 하루 두 움큼밖에 안돼~

울 냥이 간식은 3 냥이가 선호하는 게 다 달라
첫째는 닭가슴살, 북어 등 고기말린것
둘째는 고기를 죽처럼 만든 츄르
셋째는 시리얼 과자 같은 템 테이*을 좋아해
간식도 이것저것 지켜보며 먹여야지 그냥 내버려 두고 먹겠지 하면~ 잘 안 먹어서 다음날 그 비싼 냐옹이 간식을 버리게 되더라고(윽! 아까워!)

1. 첫째 냥이는 맘마 쪼끔만 주고 싶어~
살찐다고 한 움큼 만주고 일하러 나갔다 왔더니 사료 봉지를 줄줄이 찢어서 양 껏 먹고 있더라고~ 첫째 냥이는 봉지 찢는 것이 재밌나 봐~ 봉지만 보면 긴 발톱 세워 죽죽 긁어서 먼지 떨이개를 만들어~ 혹시, 먼지 떨이개 필요한 사람 연락 줘봐~^^ 얘는 덩치는 산 만한 애가 의심은 많아서 뭘 줘도 한 번에 덥석 안 먹어.. 조심스럽게 조용히 다가가서 간식을 코앞에 놓고 냄새를 실컷 맡도록 해주면 아주 천천히 먹기 시작해.. 이 놈 때문에 답답해서 내가 죽을 지경이 얌~ ㅠㅠ


2. 둘째 냥이는 젤 조그맣고 젤 쪼끔 먹어~
그러니깐 안 먹으면 살이 안 찌는 거는 만고 불변의 진리.. 내가 둘째 냥이에게 배운다 배워! 실천은 안 되지만~ ㅠㅠ
3 냥이가 함께 사니깐 얜 얼떨결에 첫째 셋째를 따라 하는 것만 같아.. 간식으로 좋아하는 츄르 반만 먹으면 땡치는 놈이 말이야.. 새벽에 첫째가 간식 달라고 앵앵대면 더 크게 앵앵~ 오밤중에 셋째가 간식 달라고 옹 옹 거리면 더 길게 옹~옹~


3. 냐옹이의 노래 같은 수다~
냥이 목소리가 얼마나 여성 여성 예쁜지는 키우는 사람만 알 꺼야.. 길냥이들이 짝짓기 할 때 지르는 고통스러운 괴성을 생각하면 오산이지~ 집냥이들은 잘 울지도 않고 간식 달라고 냥냥 거리는 소리는 노래 같아.. 아침엔 잘 다녀오라고 니아아옹니아아옹~ 저녁엔 반갑다고 오옹오옹~ 간식 달라고 앵앵~옹 옹~ 나는 냐옹이 노래 같은 수다가 너무 좋아! 자꾸자꾸 듣고 싶어서 자꾸 말을 걸게 돼


4. 셋째 냥이는 천재인가 봐~
셋째 냥이는 식탐이 너무 많아.. 퇴근 후 집에 와서 간식을 한 접시씩 나눠주면~ 셋째는 자기 꺼먹으면서도 눈은 둘째 접시에 가 있어.. 결국은 제 거 남기고 둘째 접시로 달려들어 뺏어먹어ᆢ 나쁜 노옴~ 둘째는 말없이 간식 접시에서 물러나 ㅠㅠ 그런데 말이야 식탐이 많아서 훈련이 되더라고~ 간식 보이며 손손! 궁둥이 궁둥이! 앉아 앉아! 이게 되더라고~ 식탐이 천재를 만들었어.. 간식 먹고 싶으면 옹 옹~ 나랑 눈이 맞춰지면 궁둥이를 돌려 똥꼬를 한번 보여주고.. 간식 주는 자리로 가서 앉아있어ᆢ 내가 안 따라가면 다시 한번 반복.. 옹 옹~ 눈 맞추고~ 똥꼬쇼~ 간식 자리 가서 앉아 기다리기.. 이렇게 간식 줄 때까지 무한반복을 해! 얜 소통의 천재야!


5. 먹을 때도 주변 경계 철저!
우리 냥이들 간식을 먹던.. 응아를 하던.. 잠을 자던.. 늘 귀를 열어놓는가 봐~ 쫌만 낯선 소리가 나면 아주 확 일어나서 침대 밑으로 장롱 위로 올라가 꼭꼭 숨어.. 오늘도 간식 먹다가 현관문 띵똥~ 소리가 나니깐 1초 만에 냥이들이 다 사라졌어..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찾으러 다녀야 해~ 나는 너무너무 좋은 게 3 냥이가 내방으로 숨어 들어가서 날 좋아하나 봐~ 호호~ 하고 집사로서 아주 뿌듯해있었지~~ 잘 생각하니 숨을 곳이 많다는 게 꼭 자랑거리는 아닌 것 같아 ㅠㅠ

낯선사람방문에 오늘은 이불속으로~ 이안에 냥이없다아~ 진짜루~


6. 냥이야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셋째는 방광이 약해~ 피가 섞인 오줌을 내 이불 계속 싸서 맨날 이불을 빨아야 했어.. 병원서 ct 찍고 방광에 찌꺼기가 잔뜩 끼어있는 것을 보았는데 왜 그리 마음이 아픈지.. 아직까지도 약을 먹고 있어.. 약 먹으니깐 이불에 피오줌은 안 싸서 일단 안심이 돼.. 이놈도 살려고 내 하얀 이불에 오줌을 싸는가 싶더라고.. 화장실 모래에다 쉬~를 했으면 피오줌인 줄 아무도 몰랐을 거야.. 그래서 아프지 말라고 먹는 것도 좋은 것 먹이고 싶어.. 폐나 빠질까 봐 화장실 모래도 좋은 것으로.. 심심할까 봐 냥이 낚싯대도 열심히.. 아무거나 주워 먹는 냥이를 위해 청소도 열심히.. 다른 집도 다아들 그럴 거야~ 우리 냥이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나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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