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우리 첫째 고양이 만행이 만들어낸 우리 집 콩밥의 비밀

by 시골쥐 2022. 10. 11.
반응형

울냥이는 코는 가만있고 콧구멍양쪽이 ~ 씰룩씰룩


1. 오늘은 우리 첫째 냥이의 만행에 대해 얘기해줄게~

울 냥이는 냄새 맡기를 너무너무 좋아해 ~ 새로 보이는 것은 죄다 냄새를 맡아야만 해! 그런데 말이야.. 울 냥이는 콧구멍을 벌름거리지 않아.. 콧구멍은 가만있고 콧구멍 양쪽 뽈태기 살이 왔다 갔다~ 벌름벌름~ 씰룩씰룩~ 콧구멍은 스판이 아닌가 봐~ 안 움직인다니깐~^^


냥이들의 꽃냄새맡기 타임~


2. 난.. 난은 싫어~

선물 받은 비싸 보이는 도자기에 심어진 난이 자꾸 말라죽어가는거야.. 어느 날 보니깐.. 우리 냥이, 화분에 대고 콧구멍을 벌름대다가 난 잎을 콧구멍 속까지 밀어 넣고 냄새 맡아보고.. 잘근잘근 씹고, 맛보고, 즐기다가.. 결국은 난을 사망시켜버리는 거야.. 그래서 남은 난은 몽땅 이웃에 나눔 행사했어 ㅠㅠ 냥이는 육식동물이라는데..  집에서 고구마 줄거리라도 다듬을라치면 이놈들 모여들어 벗겨진 고구마 줄거리를 물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우다다~ 파 다듬다 보면 파 껍데기 물고 왔다 갔다~ 심지어는 빨간 고추까지~ 윽!

냥이야 내가받은꽃 너갖어~


3. 우리 집 콩밥에 숨겨진 비밀

어느 날은 말이야.. 농사지었다는 검정콩 한말을 받아왔어~ tv앞에 돗자리 펴고 콩을 쫘악 펼쳐놓고..돋보기 쓰고.. tv 보다가 썩은 콩을 골라내다가~ 를 무한반복.. 밤 12시까지 했거든~ 냐옹이들은 내 곁에서 맴돌며 잘 노는 듯했지~ 근데 말이야~
아 ~ 첫째~ 이 눔의 ㅅㄲ 썩은 콩도 아니고 좋은 콩 골라 모아 둔 곳에 엉덩이를 내려 붙이고 심오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아차 한발 늦었다~~ 이미 오줌한바닥 싸놨어 ㅠㅠ 그 콩 어떡했냐고? 비밀인데 비위 안 좋은 사람은 다음 줄은 읽지 마. 패스..  (소곤소곤하는 말.. 잘 씻어서 밥해먹었어)

크레파스고양이 그리기의 기본 재료입니다~~^^


4. 그래도 만행만 있는 건 아냐~~

우리 집 현관문을 열면 말이야~ 난 날마다 격한 환영을 받아.. 첫째 냥이가 사슴처럼 팔딱팔딱 뛰어서 현관문 바로 앞에 앉아있어.. 찐한 감동에 으악~ 소리를 지르면서 나도 격하게 반가워하지.. 둘이서 궁둥이 팡팡에 쓰다듬고 두들기고 비비고 난리부르스에 거실 쪽에서는 시끄러워 죽겠다고 조용히 좀 하라고 핀잔소리가 들려오지~~ 그래도 뭐~ 볼 때마다 새롭게 반가운데 뭐~ 우리 둘이서 내는 소리야 맨날 똑같지 뭐 ㅠㅠ

그런데 맨날 한 발짝 늦게 나타나는 놈이 둘째야 .. 이놈은 큰 놈이 뛰니깐 얼떨결에 뛰는 것 같아.. 둘째에게 애정행 각하 다 걸리면 왜 그리 민망한지 ㅠㅠ 둘째야.. 그럴 땐 말이야~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는 거란다~ ㅎㅎ


댓글

  • 현재글우리 첫째 고양이 만행이 만들어낸 우리 집 콩밥의 비밀

최신글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