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
<비밀의 정원> 작가 타샤에 대한 책을 보면서 꽃 가꾸기와 그림 그리기, 웰시코기를 키우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내 인생 무조건 다아 타샤처럼 따라 하고 싶었지.. 그것이 과한 욕심인 줄을 이제는 알게 되었어ㅠㅠ
나도 타샤처럼 살고 싶었어
1. 타사처럼~ 첫 번째, 그림 그리기
그림 그리기가 젤 현실적이어서 말이야.. 그림 재료는 크레파스를 선택하였어. 어느 날 우연히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이 괜찮은듯해서 여러 장 그려 보니 점점 마음에 들더라고.. 요즘 눈도 잘 안 보이는데 크레파스의 두께감이 섬세한 표현을 안 해도 될 만큼 충분히 커버해주었고, 진한 색감이 부드럽고 화사한 색채를 만들어 그림을 경계선 부족하게 두리둥실 따뜻하게 그려낼 수 있었어.. 그리고 그림 재료도 단순해서 색지와 크레파스만 있으면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며 편하고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무 곳에서 든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 크레파스와 색연필과 색지는 나의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야~ 이제 시작이야! 고양이 강아지.. 그 외 반려동물을 그리기~
2. 타사처럼~두 번째, 글쓰기는 힘들어
그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은 나를 더 힘들게 해~ 밤새 한 줄 쓰기가 힘들고 아침에 보면 이건 또 아닌 거야~ 타샤의 그림책에서 보듯 그림과 짧은 말은 보는 이의 이해력과 공감, 그리고 가슴속 울림을 주는데 얼마나 유용한지는 알겠는데.. 그것이.. 글쓰기가 안 되는 것이지..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짤들을 보면 저렇게 맛깔스럽고 재치 있는 글이 어떻게 나올까? 감탄하게 돼... 나의 글쓰기는 하세월~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뭔 글을 어떻게 쓰란 건지 한 문장 시작이 안돼서 하루 종일 아무 말 대잔치를 열기도 해.. 다 내다 버려야 하는 글들.. 정말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들고 고된 일이야... 그리고 겨우 한 문장 완성했는데 유치하면 그건 어떻게 해... 나도 시인처럼 멋진 글을 쓰고 싶지. 예쁜 그림과 툭 내던진 멋진 글!!!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3. 타샤처럼~ 세 번째, 코기 대신 날마다 개똥철학
내 젊은 날 다녔던 그림실 벽에는 그림과 함께 휙~ 갈겨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인생을 진지하게 논하는 중, 이 개똥철학 같은 짧은 글 하나가 얼마나 멋진지~ 나는 벽의 낙서를 날마다 다른 해석으로 셀프 감동을 받았었지.. 시를 읽으며 눈물짓기도 가슴 벅차 터질 것 같기도 했었는데.. 그때 쓸데없는 것으로 고민을 꾀나 하던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살다 보니 심각했던 내 삶의 조각들이 바람에 실려 후다닥 날아가버렸어.. 이제는 무엇 때문에 슬펐었던 것인지 앞뒤 내용이 대부분!!! 거의!!! 기억도 안나..
4. 쓸데없는 것은 없다
아무리 내 기억 속에서 하나둘 사라진다 해도 삶을 멋지게 꾸미고 가슴 울렁임을 주는 것은 정말 중요해.. 내 인생 순간순간을 어찌 낭비하겠어.. 쓸데없는 짓이라 흉을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지금 그 쓸데없는 짓을 하려고 해.. 내 크레파스 그림과 밤새 고민해 만든 짧은 글이 그대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입가에 미소로 남아지 길원 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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