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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크레파스로 고양이를 그릴 때의 유의 점과 그리는 순서를 설명하기

by 시골쥐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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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첫째냥이의 냉정한 그림평가시간~♡♡

요즘 그리고 있는 크레파스 고양이..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입니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주로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제시해준 미술재료로 그림을 그렸었다.. (1 2 3 은 건너뛰셔도 돼요~ ^^)

크레파스로 고양이 그림 그리기

 

1. 수채화

흰색 켄트지, 4B연필, 수채화물감, 빠레트 사용법, 색 섞기의 여러 가지 방법을 연습에 또 연습, 마른걸레 옆에 두고 물 조절법 익히기.. 종이에서의 물감 효과 익히기.. 등등 여러 가지 고급 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여전히 제대로 못한다.. 아무래도 미술시간만으로 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분명 조미료 같은 것이 끼어 있는 듯하다..

2. 유화

캔버스, 유화물감, 유화붓, 팔레트, 테레핀유, 석유통, 나이프.. 등등 15세기 반 아이크가 만들었다는 역사 깊은 재료는 준비물도 너무도 많다.. 그림 그릴 때 솔향기 나는 테레핀유의 냄새가 썩 마음에 들지만 그림 제작 시간이 너무 길어.. 물감이 완전히 마른 후에 한 바닥칠하고 또 마른 후에 한 바닥 칠해야 하지만 성격 급한 나는 안 마른 물감 위로 또 색을 입히는 바람에 그림이 떡칠되기 십상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사물을 음미하며 폼 잡고 그릴 때 좋단 생각이다.. 그래서 화가들은 여러 개의 캔버스를 놓고 여러 개의 그림을 동시에 그려 가며 시간을 아끼기도 한다..  재료비도 많이 들고 작업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더군다나 나는 성격이 급하니깐 패스!

3. 민화

그림 그리기에 취미를 잃어가는 도중에 만난 신기방기한 그림 방법.. 민화 그리기~ 한지, 한국화 물감, 붓, 작은 접시, 먹물.. 등등 한지에 물이 쉽게 침투하지 못하게 방수액을 바르고 밑그림을 준비해 먹지를 이용하여 그 밑그림을 한지에 옮기고 칸마다 색을 순서대로 여러 번 올려 완성!! 선과 발림이 제일 중요하다는데 기본을 익히는 것은 정말 쉬웠다.. 문제는 밑그림을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아니면 현대적인 창작 민화를 하는 것! 창작 민화인지 그냥 일반적인 구상화인지 재료로 따짐 수채물감이냐 한국화 물감이냐 차이는 있겠지만 감상자 입장에서는 창작으로 들어가면 그 구분이 모호하다..  민화야? 민화가 아니었어? 선과 발림이 있나 확인해봐..

4. 크레파스

소심하고 소박한 내 성격처럼 숨어서 조용히 그림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색연필!!! A4지 두장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근데.. 근데.. 근데.. 색연필이 파라핀만 많이 넣고 안료를 적게 넣어선지 색이 너무너무 흐려서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 썼던 크레파스를 사용했다.. 그림도 못 그리는데 쭈욱 펼쳐놓고 '나 그림 그린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최고 맘에 들었다.. 그런데 크레파스도 공장에서 안료를 엄청 아낀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었다.. 노란색은 발색이 안되어 그리기 힘이 든다.. 우연히 알뜰시장서 초등학생이 내놓은 오일파스텔을 200원에 사서 써보고 색이 엄청 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5. 크레파스로 어떻게 고양이를 그리지???

1) 모든 그림은 밑그림이 가장 중요하다..
스케치가 정확하지 않은 채 채색으로 들어가면 그리는 내내 고생바가지다.. 단순해 보이는 고양이도 비례가 조금만 안 맞으면 강아지로 토끼로도 변신한다.. 힘들어도 스케치에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형태를 둥글게 둥글게 큰 원으로 그려가며 눈코 입의 위치를 정하고 나서도 여러 번의 교차 확인이 필수이다.. 눈이 얼굴의 어디쯤에 위치하며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마음으로 계속 이쪽저쪽에 방향선을 그려가며 맞춰봐야 한다.. 그다음엔 눈에 맞춰 코와 귀도 크기와 기울기를 정해 그린다.. 하여간 그림은 스케치가 90%라고 생각한다.
2) 크레파스? 오일파스텔?
크레파스는 오일파스텔을 학생용 문구용품으로 만들어 제품화한 일본 회사 브랜드명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 대부분이 오일파스텔을 크레파스로 알고 있다.. 오일파스텔로 나온 제품은 크레파스보다 가격이 비싸서 인지 안료가 많이 들어가서 안료의 조밀도가 높고 색이 진하며 발림 좋아 사진을 찍어서 보면 유화 느낌도 난다. 나는 여기서 글을 쓰면서 오일파스텔을 우리가 익숙한 네이밍인 크레파스라고 말하고 있다..
3) 크레파스 채색의 유의점
채색은 여러 가지 색을 섞어 써야 색감이 풍부하고 정성스러움이 그림에서도 느껴진다 예를 들자면 나는 흰색 고양이를 그릴 때 어두운 그림자 부분의 색은..  흰색칠-엷은 올리브색칠-흰색칠을 하여 은은하게 그린색이 보일랑 말랑 칠하는 것을 좋아한다.. 부분 부분 나온 곳은 바탕색으로 엷은 핑크색, 들어간 부분은 엷은 연두색, 보라색 등으로 밑밥을 깔아 부드럽게 음영이 표시되도록 한다. 고양이는 조금만 움직여도 털이 슝슝~빠지는 것이 보인다.. 흰색으로 털 날림도 그리고 고양이 눈동자의 반사빛도 흰색으로 반짝 처리한다. 반짝임은 크레파스로 꼭 찍는다고 제대로 원하는 곳에 찍히는 게 아니어서.. 나는 나이프를 이용하여 흰색을 나이프 끝에 조금 묻혀 꼭 찍어서 완성한다.
4 ) 종이는 어떤 걸 쓸까?
나는 흰색 켄트지는 여백 처리가 힘들고 크레파스 찌꺼기로 인한 오염이 잦아 색지를 쓴다.. 매끄러운 얇은 색지는 크레파스 사용에 종이 미끄럼으로 밀리는 것이 보여 그림이 가볍게 보이기에.. 약간 두꺼운 머메이드 색지를 쓴다 올록볼록한 종이면에 색이 안 들어가 뽕뽕구멍이 생기지만 좋은 질감으로 표현되어 그럴듯하다.. 그래서 나는 8절 머메이드 색지를 구입하여 잘라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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