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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누이들은 오늘, 충주 중앙 탑에서 막국수 먹고 커피 먹고...

by 시골쥐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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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니 말이야... 그렇게 죽고 살기로 좋아하고... 저 사람 없음 외로워서 어쩔까??? 하던 사람도 멀어지기 시작하자 그냥 맨숭맨숭 끝!!!! 나더라. 나는 매년 2월에 발령이 나는 직장에 다녔어. 정말 한동안은 헤어지는 동료 때문에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며~ 우리 한 달에 한번 만나는 거야~ 하면서 슬퍼했지만 바쁜 일이 왜 그리 많이 생기는지... 다시 만나는 거 쉽지 않았어...


누이의 4시간짜리 짧은 충주 여행

 

1. 충주 중앙탑에 있는 해오름 카페 없어졌어ㅠㅠ 티맵은 귀신 아니야~

오랜만에 까똑이 왔어 "언니 ~ 그간 건강한 거지~ 별일은 없었지~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깐 밥 한번 먹자고 말이야." 대한민국 중심지 충주 중앙탑... 해오름 카페 돈가스가 엄청 맛있다 해서 약속 날자에 신나게 충주로 향했지. 평소 나는 내비게이션으로 티맵을 사용해. 티맵은 엄청 똑똑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났잖아~ 업그레이드 잘되어서 진짜 최신 정보라고~ 근데 말이야..... 이 똑똑한 티맵이 해오름 카페 도착했다고 종료하겠다는데 주변에 해오름이 없어... 아무리 찾아도 해오름 카페가 없는 거야... 해오름 카페를 이미지로 찾아보니...ㅠㅠ 장사가 안되었는지 똑같은 건물이 맛있는 밥집으로 바뀌었더라고... 티맵은 최신 정보로 늘 업데이트하여 귀신같이 길을 찾아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봐... 잉~~ 티맵!! 귀신 아니야 ㅠㅠ

충주 중앙탑에서는 막국수와 치킨이 유명해~


2. 점심은 중앙탑 막국수와 메밀 치킨으로..

충주 중앙탑에는 막국수집이 많아... 막국수 하면 춘천이잖아... 근데 왜 뜬금없이 충주 중앙탑일까??? 내 기억으로 춘천 막국수는 소양로 사창 고개 마루에서 맑은 육수에 새콤달콤한 무 한 장, 돼지고기 수육을 한점, 계란 반을 잘라 올려서 내놓는 깔끔 막국수가 유명했었어. 나중에 돌아다니면서 먹어보니 마을마다 막국수 형태와 맛이 다 다르더라고~ 내가 아는 사람은 "전국의 막국수 맛은 말이야~ 춘천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맛있어~"라고 했어. 춘천이 젤 맛있단 것이지~^^ 지금, 중앙탑 막국수는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이야. 내가 11시 반에 들어갔는데 금방 자리가 꽉 차더라. 중앙탑 막국수 특징은 막국수와 메밀 닭튀김을 함께 먹는 거야~ 막국수와 닭튀김이 잘 어울릴까?? 그게 어울려 진짜??? 의심 엄청했는데 치킨 한입, 비빔막국수 한 젓가락이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더라~ 메밀 닭튀김이 바사삭하고 맛있었어. 여태까지 막국수와는 돼지고기 수육이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 내가 먹은 것은 비빔막국수 8,000원 메밀만두 5,000원 닭튀김 반마리 9,000원

비채 유리카페... 썬룸이라 더 씨원한 풍경을 즐길수 있지~

3. 커피는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잖아~ 비채 카페, 잘 왔어!!!

그래서 분위기 끝내주는 곳으로 가자고~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북충주 ic근처에 비채를 찾아갔어. 여긴 충주시 노은면으로 충주 중앙탑에서 차로 15분쯤 걸린 듯 해... 이번엔 티맵이 잘 찾아가더라~ 단풍이 들어가는 큰 나무숲을 따라 충주호를 돌아서 길을 따라가다 보니 예쁘고 아기자기 꾸민 카페가 많았어... 비채 카페를 보는 순간, 그래~ 아무 데나 가지 않고 시간 걸려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요즘은 들판 뷰~카페도 많잖아... 여긴 들판과 멀리 산, 산을 가로질러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시선을 끌어~ 인간동물도 움직이는 것에 반응하게 되어있잖아~ 건물은 두 채가 있더라 하나는 유리 카페, 하나는 양옆이 폴딩도어로 된 폴딩 카페... 400평 규모에 시원하게 지어진 카페인데 더 좋은 건 애완동물 데리고 와도 된대~

비채카페 실내에서 폴딩도어 열어놓고 들판과 산비탈을 내려오는 차들을 구경하며 커피를 마셔~

4. 우린 카페에서 이렇게 놀아~

일단, 카페를 한 바퀴 쭉~ 훑어봐~ 여기저기 내 삶에 도움이 될 무언가 있을까 하여... 오~ 테이블은 심플 디자인인데~ 의자는 휴먼 디자인이야? 쿠션 색은 포인트 맞아? 그림은 여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화분은 잘 관리돼야 복이 들어오는 거라는데... 그리고 소파의자에 깊이 눌러앉아서는 눈을 좌우 아래위로 나는 저건 싫어~ 나도 저렇게 해놔 봐야겠다~~~ ^^ 수많은 커피 중 커피 하나를 간신히 고르고... 커피 나오는 시간에 화장실에도 가봐. 요즘 이런 세면대야? 응응응? 카페를 완전히 집안 인테리어 전시장쯤으로 알고 도움받으려 하고 있지ㅠㅠ. 얘기는 건성건성 두리번두리번!!!!
그렇게 흔들리는 마음이.. 시간 지나 가라앉으면, 그다음은 우리네 인생살이 타령~ 그래 다 잘살고 싶지. 친구들 앞에서 마구마구 자랑하며 어깨 올리고 턱도 들어 올리고... 근데 그게 쉽겠어? 할 수없이 지지고 볶는 얘기를 징징해가면서 친구들과 찐한 우정을 쌓는 거지. 돌아가면서 시간 배분하여 적당히 말하게 해야 좋은 만남의 광장이 되는 거야. 그러니깐 신경 써서 나는 말은 쪼금, 친구는 말을 많이 하도록~해봐... (내가 말이 좀 많잖아 ㅠㅠ) 친구와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멀어질 수 있으니 배려하며 대화해야 해... 참! 나는 비채 카페에서 카페라테를 마셨어. 카페라테 6,500원


5. 오늘은 누이들이 충주 중앙탑에서 만났어~

멀리멀리서 만날 친구는 거리의 중간지점에서 만나는 것이 좋잖아~ 충주 중앙탑은 통일신라 때 나라의 중앙에 만들었다고 하는 칠층 석탑으로, 국보로 지정되어있어. 여긴 경치 좋은 남한강변에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도 있다~ 국제적인 조정경기장이라 촬영을 위해 만든 긴 도로를 따라 강변을 걸을 수도 있어~ 우리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거 좋아하잖아~ 관광지라 곳곳에 주차장도 많고 맛난 식당과 맛난 커피전문점도 꽤 많아. 사시사철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 북적거려~ 충주 중앙탑 안 가봤다면 오늘 누이가 추천한다!!! 충주 중앙탑!!!

누이의 4시간짜리 짧은 충주 여행
-친구들 다 모일 때까지 탄금호 조정경기장서 충주호 바라보기(주차무료, 중앙탑 무료관람, 국제조정경기장 무료입장)
-점심은 충주 중앙탑 주차장에 차 세워 놓고 메밀막국수(8,000원)와 메밀 닭튀김(9,000원), 메밀만두(5,000원)
-차 타고 15분쯤 이동하여 노은면에 있는 써억 괜찮은 비채 카페(카페라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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