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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고양아~ 심심하냐? 나도 심심하다!!!

by 시골쥐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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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들 오늘 하루 무탈하신지~

난 이제 백수야.. 아침에 겨우 일어나면 병원 처방약 2알 먹고.. 비타민 한 알, 죽염 1/3 티스푼, 기억력 좋아지는 약 1 티스푼, 홍삼진액 한스 틱을.... 귀찮으니깐 한꺼번에 다아먹어.. 그리곤 먹어야 할 것에 대해 딱!!! 잊어 먹고 사니 얼마나 좋은지~~ 난 역시 머리가 좋아!!! 이후 깜빡 약 안 먹어서 걱정할 일은 없어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는 게 편안해~ 그래 난 훌륭해! 훌륭해!

크레파스로 무료한 고양이 그리기

2. 고양이에게 무료함이 있을까?

아침, 커피 한잔 마시다 보면.. 창가에 엎으려 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이 보여.. 움직임도 없고 가끔씩 꼬리 살랑거리는 것을 보고 살아있구먼~ 하는 생각을 해... 내가 심심해선지 고양이가 심심할까 봐선지... 커피잔 들고 고양이 곁으로 가선 가만히 머리부터 살살 쓰다듬어 봐... 고양이 털의 기분 좋은 뽀송함과 매끄러움에 취해 온몸을 마구마구 만지면 슬그머니 일어나 내게서 멀리멀리 사라져 가지~ 고양이에게도 무료함이 있을까? 나는 커피를 마시면서도 고양이를 내 맘대로 만지면서도 무료할 때가 많거든~ 고양아 너도 심심하냐? 나도 심심하다.!!!


3. 고양이가 심심할듯한 모습을 보았어~

우리 첫째 냥이~ 내가 볼 땐 우리 냥이가 너무너무 심심해서 불쌍해보인다는게 문제야.. 내가 퇴근해서 오면 깜깜한 방 안에서 혼자 자고 있고.. 심할 땐 옷장 안에 갇혀 나 퇴근할 때까지 오줌도 안 싸고 하루 종일 갇혀있길 수차례고~ 거기다 냐옹인 행동도 조심조심.. 말수도 극히 적잖아.. 표현도 못하는 우리 냥이에게 몹쓸 짓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어떻게 해야 우리 냥이가 재미난 묘생을 살까? 고민해 봤어... 우리 첫째가 자주 하는 구토, 등짝의 탈모, 내 이불에 쉬아하는 것도 외로움에서 생긴다는 글을 보았거든...

크레파스 고양이 그리는 방법

4. 심심해 보일 때는 말이야~ 행동과 솔루션!!!

고양이는 언행이 반듯한 여염집 규수 같잖아~ 행동도 조심조심, 말도 조심조심하고 사람한테 치대지도 않아~ 심하게 독립적이고 멋진 놈이긴 한데... 외로워 보여~ 고양이가 심심할 때 하는 행동이 있다네~ 행동과 솔루션!!!
1) 집사가 집에 들어오면 격하게 반기고, 앵앵거리고, 쫄쫄 따라다니는 것은 같이 놀아줘요~놀아줘요~~ 라네. 그럴 땐 내 몸 지쳐있더라도 격하게ㅠㅠ 놀아줘야지 뭐!!! 난 끌어안고, 궁둥이 팡! 팡! 도 해주고, 말도 마구 걸고, 낚싯대 안 보이면 내 몸 마구 흔들어 춤을 춰대고 쌩쑈!! 를 해... 근데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마구마구 먹는 아이에 비하면.
2) 고양이는 스스로 먹이량을 조절해서 자율급식이 가능하거든... 근데, 심심 고양이 중에는 마구마구 먹어서 슈퍼 고양이가 되기도 해... 나도 스트레스받으면 먹는 걸로 풀거든... 이럴 때도 움직이게 해줘야 해... 낚싯대 놀이, 레이저 놀이, 캣타워 창가에 두고 지나는 사람 바라보게 하기, 고양이를 위한 유튜브 틀어놓고 나가기, 구피 물고기 감상용으로 기르기... 다들 아시는 걸 거야~^^ (엥~ 쓰다 보니 별거 없네ㅠㅠ)
3) 우리 첫째가 온종일 잠만 자는 것이 안쓰러워 우리 둘째, 셋째 고양이 입양했어. 근데.... 첫째가 낯가림이 심해서 하악질을 얼마나 해대는지... 애기 고양이를 잡아먹는 줄 알았어ㅠㅠ. 시간이 지나 하악질은 멈췄지만 첫째는 둘째, 셋째를 두들겨 군기 잡고 대장놀이만 하고 있지.. 같이 노는 것 같진 않아. 오히려 둘째, 셋째가 거 친압 박을 피해 슬픈 민족끼리 똘똘 뭉쳐 놀고 있어.

첫째냥이의 만행에서 도망친 둘째, 셋째 고양이

5. 외로움 스스로 노력하여 극복하자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18시간 정도 잔다는 거야. 나머지 시간은 그루밍, 탐사, 그리고 먹기를 하며 하루를 지내지... 집사가 놀아주지 않으면 대게는 그루밍하면서 긴장을 풀고, 꾹꾹이로 행복해하며, 집안 곳곳을 냄새 맡으며 돌아다니기도 해.. 누구나 다아 외롭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묵묵히 자신의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 거야. 삶은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의 연속이라잖아. 대한민국 중2!!! 학부모였던 어떤 분이 자신이 아이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다고 죄의식에 사로 잡혀있더라고...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랍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적 있어. 고양이 때문에 너무 미안해하지 마!!! 서로 외로움과 공허함을 덜어내려고 고양이와 동거하는 거잖야. 고양이는 외로움에 잘 적응하며 무탈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어~ 그대 외로움이나 걱정하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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