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4년간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왔다. 가끔씩, 파리의 현재 상황과 프랑스 친구들 이야기해주는데 너무 재미있어 귀를 기울여 밤늦은 시간까지 듣곤 한다. 그리고 또 가끔씩은 프랑스 요리를 해주는데, 오늘은 프랑스 사람들이 자주 만들어 먹는다는 키슈를 만들겠다고 하여 딸과 함께 장보기를 하여 사진을 찍어가며 키슈를 만들기를 하였다. 저녁에 늦게 시작하여 오븐에 구워낸 시간이 12시가 넘었다. 저녁으로 먹으려던 키슈를 밤참으로 먹게 되었다.
'키슈' 만들기 6단계
1. 키슈는 어떤 음식일까?
끼쉬, 키쉬, 키슈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달걀, 우유, 버터, 베이컨, 야채, 치즈 등을 섞어서 도우에 넣어 만드는 파이와 비슷한 음식이다. 이탈리아 하면 피자, 한국 하면 김치, 중국 하면 딤섬, 일본 하면 초밥, 스위스 하면 퐁듀, 터키 하면 케밥, 인도 탄두리 치킨, 베트남하면 쌀국수라고 말하듯이 키슈는 독일 음식이다. 딸아이 말에 의하면 유럽 각국 사람들이 냉장고에 자투리로 남은 야채나 고기 등을 다 모아서 만드는데, 맛도 좋아서 유럽 친구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2. 키슈의 재료와 만들기 6단계
오늘은 슈퍼에 가서 키슈 재료를 사 왔다. 버터 240g, 생크림 200ml, 파마산 치즈 블랜드 300g, 그랑도르 치즈 2 상자, 방울토마토 1 상자, 베이컨 1개, 시금치 1단 을 사 왔다. 그리고 집에 있는 야채 모두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1) 박력분 밀가루에 버터를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버터와 밀가루를 같이 비벼서 녹여주고, 계란과 설탕을 넣어 잘 반죽한 파이지를 비닐봉지에 담아 약 한 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2) 속 재료로는 양파, 버섯은 얇게 채를 썰고, 베이컨과 시금치는 5cm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둔다. 가지, 감자, 햄, 브로콜리 등 집에 있는 모든 야채들도 2cm w정도의 작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 재료 모두 소금, 후추를 조금 넣고 버터를 바른 팬에 서서 약한 불로 천천히 볶아준다.
3) 볼에 우유, 계란, 생크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잘 저어준다. 열심히 저어서 필링을 만들어 둔다.
4) 빵틀에 숙성시켜놓은 도우를 넓게 펼쳐서 깔아준 다음, 그 위에 준비한 속재료를 2)를 넣고 필링 3)을 끼얹어 준다.
5)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 반으로 잘라서 올리고, 그랑도르 치즈를 6 등분하여 동그랗게 올리고, 브로콜리를 군데군데 올려 빨강, 파랑, 노란색으로 예쁘게 데코해 준다.
6) 오븐을 200도로 예열하여 20-30분 정도 구워서 접시에 올리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를 솔솔 뿌려서 내놓으면 한 끼 식사로도 거뜬한 키슈가 완성된다.
3. 프랑스 가정집에 초대받아 먹었던 오리고기 수프와 키슈
아랍계의 사라는 파리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친구이다. 사라의 엄마도 현직 디자이너라 바쁘실 텐데 딸 친구의 엄마가 파리에 놀러 왔다고 하니 집으로 초대해 주었다. 5층짜리 아파트의 1층에 사는데 집 크기는 우리나라 아파트 25평 정도로 작아 보였다. 엄마와 아들, 딸, 그리고 그 아들의 딸인 흑인 꼬마 아이까지 4명이서 살고 있었다. 거실의 커다란 테이블 위에는 와인잔과 촛대, 꽃과 예쁜 접시가 놓여 있었으며, 음식으로 내놓은 것은 프랑스 전통요리인 오리 가슴살로 만든 마그래 드 까나르와 사라가 직접 만들었다는 키슈, 그리고 와인을 주셨다. 딸아이가 통역하면서 대화를 하였는데, 한국에 놀러 오시라고 한 것 외에는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 사라가 한국에 놀러 왔다.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우리나라 고유음식이라 생각되는 돼지고기 김치찜과 하얀 쌀밥을 해주었는데 맵다고 하! 하! 대면서도 잘 먹었다. 사라가 말하기를 자기네 할머니는 알제리 사람이고, 사라네 오빠는 얼마 전 백인과 결혼하여 이번에는 백인 조카를 낳았다고 한다. 흑인 딸과 백인 아들, 사라네 집에는 아랍인, 백인, 흑인 모두가 한식구로 살고 있다. 사라네 집은 글로벌하다. 키슈는 영화배우 양희경이 프랑스 달걀 요리로 소개한 적이 있다. 키슈는 독일 음식이라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서로가 자기네 나라 음식인가? 하면서 헷갈려하는 글로벌한 음식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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