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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모카 포트 사용법과 바리스타 자격증 빠르게 따는 방법

by 시골쥐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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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한비아의 책 <1g의 행복>에서 매일 아침, 우유에 커피를 넣어마시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라는 글을 읽고는 진짜 그럴까하는 궁금증과 나도 행복해지려는 마음에 우유 +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 마실 땐 별맛도 없었는데 매일 아침 만들어서 홀짝거리며 마시다 보니, 내가 만든 커피 라테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럼,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 라테를 어떻게 만드는지 내 블로그를 방문한 그대에게만 살짝 소개하고자 한다.

 

모카 포트 사용법과 바리스타 자격증 쉽게 따기

눈내리는날, 집안에서 커피 끓이기

1. 딸아이가 내게 준 모카포트

딸아이는 무엇이든 내게 성큼 내어준다. 아직 어린 아이라 제 물건이 아까울 법도 한데 무엇이든 내어 놓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나 어렸을 적에 무엇이든 잡으면 절대 놓지 않아야 부자로 잘 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 귀한 딸아이가 부자가 안될까 봐 은근 걱정 중이다. 그런 딸아이가 프랑스에서 집으로 올 때 이탈리아 친구가 줬다며 모카포트를 하나 들고 왔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집에서 커피 추출기구로 가장 많이 사용하며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는 이 포트는 진한 커피, 엑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단다. 모카포트가 요즘엔 많이 보이지만 10여 년 전엔 생소한 것이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몰라 딸아이에게 배워가며 부엌에 있는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커피를 끓여 올려서 마셨다. 내가 마시는 커피 라테는 유우와 에스프레소 비율을 3:1로 한다.

2. 모카포트용 미니 가스버너와 스탠드 세트

커피를 엄청 좋아하시는 지인 한 분도 모카포트로 커피를 만들어 드시는 분이 계셨다. 그분 역시 나처럼 가스레인지에 모카포트를 올려서 커피 만들기를 하다가 기우뚱하며 포트가 쓰러지고, 잠시 못 본 사이에 끓어 넘쳐 포트가 까맣게 타버리고 커피 물방울은 사방으로 튀고... 그렇다는 얘기를 하며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미니가스버너를 공동 구입하기로 하였다. 버너를 구입하고 나니 스탠드도 꼭 필요했던 것이라 다시 스탠드도 공동 구매하여 지금까지 별탈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모카포트와 미니가스버너, 스탠드는 한 세트인 것이다. 포트, 버너, 스탠드 가격은 다 합하여 14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나는 일리 커피와 별다방 커피 원두를 산다.

3.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나는 올초에 사이버 평생교육시설에서 바리스타 민간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사이버진흥원에서는 자격증반을 개설하고 무료 강의를 해주고 있다. 회원 가입하고 바리스타 과정을 신청해서 이론과 실기를 영상으로 보면서 40시간의 강의가 끝나면, 인터넷으로 시험을 보고 기준점수 이상이 되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주는 것이다. 이런 꿀단지가 있나? 하면서 딸과 둘이서 바리스타 민간자격증을 취득했다. 국가에서 주는 바리스타 국가자격증은 없다. 그래서 민간자격증은 어디에서 발급을 받던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결론은 나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다.

4. 좋은 커피를 고르는 방법

1,500년 전 에티오피아 목동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는 커피는 이탈리아에서 카페, 튀르키에에서는 카베, 아랍어로는 카흐와, 커피를 '콩으로 빚은 술'이라고 불렀단다. 커피 역사가 오래 만큼 커피의 종류도 너무나 많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있으나 미각이 둔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 커피가 그 커피이다. 강릉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집에서 들으니 커피는 크게 싱글 오리진과 블렌드로 나뉜다고 한다. 한 나라나 한 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는 싱글 오리진이라 말하며 보헤미안박이추커피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파나마 게이샤 커피라고 하였다. 각 커피집에서 만든 블랜드 커피는 값이 약간 저렴하였다. 신토불이라고 같은 농산품이라도 지역마다 그 맛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안 좋은 커피로 전쟁으로 핵폭탄이나 제초제 대량 투하가 이루어졌었던 나라의 커피, 결점두가 많이 섞이던가 보관 운송이 제대로 안되어 곰팡이 핀 커피가 유통될 듯한 신뢰감 없는 나라의 커피를 빼니까 일반 대중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이탈리아 일리 커피나 미국 별다방 커피 중에서 원두커피를 고르게 되었다.

나만의 커피라떼 만들기

5. 모카포트로 커피 추출 순서 5가지

1) 먼저 원두를 갈아준다. 모카포트 이용 시에는 좀 더 곱게 갈아주는 것으로 더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나는 손가락 관절염으로 머신을 이용하여 그냥 간다.
2) 포트를 상단과 하단을 분리한 뒤 하단 용기에 물을 80% 채우고 깔때기처럼 생긴 바스켓에 곱게 간 커피가루를 꼭꼭 눌러서 수평으로 담고 상단을 돌려서 잠그면 된다.
3) 스탠드 위에 모카포트를 올리고 가스 버너에 불을 올린다
4) 몇분 후 물 끓는 소리가 나고 김이 오르면 커피가 추출되는 것이다. 뚜껑을 열어보면 커피가 막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끓는 소리를 듣고 약 10초 후 불을 끄고
5) 우유를 2/3컵 넣고 모카 포트에 있는 커피를 1/3컵 넣어서 차잔을 들고 창가에 앉아 천천히 마시면,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6. 원두 찌꺼기 활용방법 소개

커피를 만들고 낸 원두찌꺼기는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원두찌꺼기를 말려서 냉장고 속 탈취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집안 군데군데 찌꺼기를 놓아두면 습기 제거와 커피의 좋은 향기를 매일 맡을 수 있다. 그리고 원예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고, 직접 만들어보지는 않았지만 비누로도 만들고 화장을 지우는 미용 스크럽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설거지할 때 기름기 제거에도 좋고 병 안에 넣어서 흔들어 씻으면 세척효과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카포트는 사용 후 깨끗이 씻어 말려두고, 원두도 꼭 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하여 기름기 많은 콩이 산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스버너 사용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가스버너는 가스를 주입할 때 사용하는데 한 번은 버너 받침대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버너 받침대에 불을 낸 적도 있었다. 맛있는 커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지려면 다소 주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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