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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보약~ 내가 좋아하는 호박 요리 11가지

by 시골쥐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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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밭둑에 심었던 호박 싹에서 연두색 잎이 나고 또 나고.. 노란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여름의 그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낸 연두호박이 가을날엔 이렇게 늙고 늙어서 멋진 황금호박으로 변했다.

내가 좋아하는 호박 요리 11가지

가을이 되니 조그맣던 연두호박이 멋진 황금호박이 되었다

1. 호박의 이야기

호박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채소 중의 하나이다. 호박은 넝쿨이 10m 이상 길게 뻗어나가므로 밭둑이나 밭의 가장자리에 나뭇가지 등으로 지주대를 만들어 넝쿨이 잡고 올라갈 수 있도록하여 심는다. 호박은 일년살이 채소로 5월 초에 호박 모종을 사다 심으면 한여름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먹을 수 있다. 서리가 내리면 호박이나 호박잎이 다 얼어서 먹을 수가 없게 된다. 호박은 여름철에는 녹색의 애호박으로 먹을 수 있으며, 가을에는 황금색 늙은 호박으로 변신하여 달고 단단해진다. 호박은 맛이 달고 독이 없어서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늙은 호박에 감초 등을 넣고 호박즙으로 해서도 많이 먹는다. 호박은 잘라 말려서 호박고지 나물도 해먹고, 호박을 삶아서 찹쌀, 콩, 팥, 대추 등을 넣고 범벅으로 해서도 먹는다. 요즘, 우리나라 식당에서 많이 나오는 쪄서 먹는 단호박은 외국에서 수입한 품종이라고 한다. 채소 중 과실과 씨를 먹는 것을 과채류라고 한다. 호박은 과채류에 속한다.

2. 보약같은 호박

호박은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높은 과채류이다. 또 vitamin A가 풍부하고, vitamin B, vitamin C도 다량 함유하여 식용 및 약용으로도 많이 먹고 있다. 호박은 잎과 꽃, 과실, 씨앗 모두를 먹을 수 있다. 호박을 약으로 먹을 때에는 탕제원에서 삶아서 짜낸 즙 형태로 만들어서 먹는다. 이러한 호박즙은 주로 아기를 낳은 산모들에게 부기를 빠지게 하고, 해독작용과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기 때문에 젖도 잘 나오게 하므로 산모들에게는 인기가 최고다. 그 외에도 따뜻하게 마시면 감기도 낫게 하며, 잠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며, 소변도 시원하게 나오게 한다고 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 이렇듯, 호박은 영양이 많고 그 효능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서서 보약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3. 내가 좋아하는 호박요리 11가지

1) 호박잎 - 줄기 끝자락에서 모양이 예쁜 호박잎을 따서 솥에다 쪄서 된장소스를 만들어 호박잎, 된장소스, 밥 얹어서 먹으면 맛있다. 된장소스는 다진 소고기를 볶아서 된장, 매실액기스, 들기름, 파, 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어서 만든다.
2) 애호박 전 - 애호박을 가늘게 채를 쳐서 부침가루를 물로 반죽하여 섞고, 프라이팬에 콩기름과 들기름을 섞어 한숫가락씩 넣어가며 전을 부쳐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양념간장은 간장, 파, 마늘, 참기름, 고춧가루, 깨 가루 등을 넣어 만든다.
3) 애호박볶음 - 채를 치거나 반달모양으로 만들어 프라이팬에 넣고 들기름으로 볶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파, 마늘, 고춧가루, 깨를 넣어 완성하여 따뜻한 밥과 함께 먹는다. 밥과 비벼먹어도 별미다.
4) 애호박된장찌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어 넣고 감자를 깍뚝썰어 넣고 한소끔 끓여낸 후 호박, 표고버섯, 양파, 파, 마늘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여낸다.
5) 늙은 호박죽 - 먼저 빨간 팥을 뭉근하게 삶아둔다. 그 다음, 늙은 호박의 껍질을 벗겨내고 깍둑썰기를 하여 냄비 바닥에 앉힌 후 그 위에 불린 쌀을 넣고 물을 조금 넣어 약한 불에 푹 익힌다. 다 익으면 믹서기로 갈고 빨간 팥을 넣고 소금과 설탕을 넣고 한번 더 약한 불에 끓여내어 배추 겉절이와 함께 먹는다.
6) 늙은 호박즙 - 탕제원에 가면 늙은 호박 5~6개가 있어야 한 솥에 넣는다고 한다. 호박 개 수가 적으면 탕제원에서도 호박을 구입할 수가 있다. 호박에 감초나 꿀을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져서 마시기가 편하다. 탕제원 한 솥은 호박즙 2박스가 나온다.
7) 호박떡 - 늙은 호박 껍질을 벗겨 길게 길게 잘라 말려서 돌돌말이를 해 놓았다가, 3cm 정도로 잘게 잘라 꿀에 재웠다가 콩, 팥, 건포도 등과 함께 쌀가루에 넣어 함께 찌면 맛있는 호박범벅 떡이 된다. 호박을 갈아서 쌀가루와 함께 찌면 맛있는 호박시루떡으로 먹을 수 있다.
8) 단호박쪄서 먹기, 튀김으로 먹기 - 단호박은 씻어서 전자레인지에 20분 정도 돌려서 칼로 먹기 좋게 자른 후 꿀을 떨구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단호박은 얇게 썰어 튀김옷을 입혀 식용유에 튀겨내면, 양념간장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9) 단호박 주스 - 쪄놓은 단호박이 남게 되면 잘게 잘라 컵에 넣고, 호박이 잠길 정도의 우유와 달달한 꿀을 한 숟가락 넣고 도깨비방망이로 한번 휙 갈아 주면 아주 맛있는 단호박 주스가 된다.
10) 단호박 찜 - 단호박 꼭지를 자르고 안을 파낸 후, 그 안에 불린 찹쌀, 콩, 밤, 대추, 버섯 등을 넣어 솥에서 약 1시간 정도 쪄서 먹는 단호박 영양밥은 귀한 분이 오셨을 때 차림상으로 내놓으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11) 단호박 아이스크림 - 유명한 요리사의 레시피인데 너무 쉽다. 단호박을 껍질을 벗겨 푹 쪄서 곱게 으깬 후, 꿀과 생크림을 섞어서 얼음틀에 넣고 냉동실에 하룻밤 두었다 먹으면 단호박 향이 물씬 나는 개성 있는 아이스크림이 된다.

늙은 호박 하나를 창가에 두고 어떻게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호박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과채류이다. 인물이 못생기면 호박같이 생겼다고 이야기하고, 좋은일이 생기게 되면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호박은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보약 같은 음식이다. 모든 분들, 호박을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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