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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만들기는 8월부터 준비~ 맛있고 영양 많은 시래기 음식 5가지

by 시골쥐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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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영양 많은 시래기 음식 5가지

 

2월이면 밭에 닭똥을 뿌리고 4월이면 밭을 갈아 고랑을 만들어 검정 비닐을 길게 씌어 둔다. 5월에 되면 시장에 많은 야채 모종을 판다. 시장을 지나다 야채 모종상이 많이 있으면 적당한 파종 시기라는 것이다. 올해도 호박 3포기, 참외 10포기, 오이, 토마토, 가지, 근대, 땅콩을 각 5포기씩 사다가 심어서 여름 내내 내가 먹고도 남아서 이웃과 나누어 신선한 채소를 건강하게 잘 먹었다. 장마가 지나면 싹이 시들고 죽어버린다. 그러면 김장채소를 심을 때가 된 것이다. 8월 중순경부터 배추, 총각무, 무, 당파, 청갓을 심는 것이 겨울 내내 먹을 김장 담그기의 첫 시작이 된다.

1. 여름철, 거름이 많은 기름진 밭에 무씨 심기

배추는 모종을 사다가 밭고랑을 씌운 검정 비닐에 30cm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한 포기씩 한 포기씩 정성껏 심어야 한다. 정성껏 심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배추모가 너무 작고 여리해서 저절로 주의가 기울어진다. 배추모를 심고 물을 한 컵 주면 배추가 땅속으로 쑥 들어가 버린다. 물과 함께 포실했던 흙이 배추모를 데리고 땅 밑으로 쑤욱 내려가기 때문에 아기 배춧잎 살짝 잡고 물을 주도록 한다. 그리고 검정 비닐 밑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모종 주변과 비닐 경계를 흙으로 꽁꽁 덮어야 한다. 그런데, 무는 씨를 심는 것이라 너무도 간단하다. 밭고랑의 검정 비닐을 작게 뚫고 한 구멍에 무씨 1, 2알씩 넣고 흙을 살짝 덮으면 그만이다. 물은 안 줘도 되고, 그냥 내버려 두면 바람과 비닐 속 습기와 따뜻한 햇살이 팔뚝만 한 무를 만들어 낸다.

무청을 잘라서 겨우내내 그늘에서 말리면 시래기가 된다.

2. 김장할 때, 무청을 잘라서 그늘에서 말리면 시래기

11월 날씨가 쌀쌀해지면 모든 작물은 성장을 멈춘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밭에 심은 작물이 다 죽어 버리기 때문에 서리 내리기 전에 김장을 하게 된다. 김장은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모, 고모, 동생 다 시간을 맞춰서 날자를 잡고 그동안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게 된다. 고춧가루도 청양 고춧가루가 들어가야 더 칼칼하고 맛있는 김치가 되기 때문에 일반 고춧가루와 청양 고춧가루를 3:1 정도의 비율로 준비한다. 새우젓, 젓갈, 생강, 마늘, 북어대가리, 사과, 배... 그리고 우리 집 텃밭에서 나온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무, 당파, 청갓 등은 다 씻고 다듬어 놓았다가 다음날 모두가 수돗가 마당에 모여 앉아 김장을 한다. 무는 무청을 잘라서 김장에 쓰고, 잘라놓은 무청은 그늘에 널어 겨우내 말리면 시래기가 된다. 시래기는 싱싱한 무청을 잘 말려 둔 것을 말한다.

시래기 는 삶아서 껍질을 벗겨야만 질기지가 않고 부드럽다.

 

3. 시래기 먹기 전 손질법, 시래기와 우거지의 차이점

시래기는 무의 잎을 말린 것이다. 겨울철 삶아서 껍질을 까서 여러 가지 음식으로 해서 먹으면 비타민과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불린다. 싱싱한 무의 잎은 말린 것이 좋은 식품이기 때문에 김장할 때 그 자리에서 잘라서 그늘에서 말리도록 한다. 겨우내 잘 말린 시래기는 갈색 잎으로 변하고 만지면 부서지기도 한다. 시래기 삶기의 유의점은 가마솥에 그대로 넣으면 잎이 다 부서져 형태가 없어지므로 시래기를 삶기 전에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 시래기가 수분으로 물렁해지면, 그때 솥에 넣어야 부서지지 않고 예쁜 시래기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시래기를 잘 삶았으면 위 사진에서처럼 껍질을 벗겨내야만 식감이 부드럽고 질기지가 않은 음식을 만들 수가 있다. 그리고 식당에서 흔히 보는 우거지 해장국에서의 우거지는 배춧잎을 말린 것을 말한다. 배춧잎을 말린 우거지도 시래기처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다.

 

내가 만든 시래기 무침

4. 내가 만드는 시래기 음식 5가지

시래기는 구수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건강음식이다. 시래기는 여러 가지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만들어 보았다.
1) 시래기 무침 - 5cm 간격으로 자른 시래기에 된장을 한 숟가락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두었다가 들기름을 넉넉히 붓고 달달 볶으며 파, 마늘, 고춧가루로 양념을 하고 접시에 담아 깨를 솔솔 뿌려서 먹는다. 다진 소고기가 있으면, 고기에 갖은양념을 하여 볶다가 시래기를 넣어서 양념이 푹 배이게 볶아먹기도 한다.
2) 시래기밥 - 우리 동네에 시래깃국이라는 식당이 있다. 구수한 시래기 밥과 시래깃국이 주 메뉴이다. 시래기밥은 밥을 할 때 양념한 시래기를 쌀 위에 얹어서 밥을 하여 양념장에 비며 먹는 것을 말한다.
3) 시래기죽 - 시래 죽은 밥을 할 때보다 물을 4~5배 정도 많이 넣어서 죽처럼 만들어 먹는 것이다. 일반 죽과 다른 것은 쌀 물을 된장을 풀어서 걸러 사용하고 시래기를 잘게 잘라서 듬뿍 넣었다고 보면 된다. 양념장을 끼얹어 먹는데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4) 시래기 된장국 -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어 그 안에 된장을 풀고, 시래기를 넣고 끓인 것으로 구수함이 있다. 쇠고기를 넣으면 더 맛이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
5) 시래기찌개 -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어 된장을 풀고, 시래기, 버섯, 두부 등을 넣고 자작하게 끓인 것을 말한다. 물이 많으면 국! 물이 적으면 찌개!


5. 시래기는 우리 몸에 무엇이 좋을까?

시래기는 된장국, 무침 등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그런 시래기랑 가장 잘 어울리는 식재료는 된장과 멸치이다. 된장은 구수하고 깊은 맛을 주며 시래기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또한 시래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꼽힌다. 시래기가 우리 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포만감을 주어 비만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청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다고 한다. 늘 함께 먹는 멸치의 칼슘과 시래기의 식이섬유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트리는 역할도 하여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고 하니 몸에 좋은 시래기를 올겨울에는 많이 먹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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