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오늘이 제일 추운 날, 강풍에 눈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도 멈췄대!

by 시골쥐 2022. 12. 23.
반응형

뉴스시간에 들으니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네... 내 핸드폰에는 평창이 오늘은 -18도까지도 내려간다고 나와. 요즘 매일 추워. 세계가 온난화된다고 그러는데 왜 더 추운 걸까? 우리나라 삼한사온까지도 어디 갔는지 맨날이 춥기만 한 겨울이야. 추워야 겨울이라고 하지만 추워도 너무 추워.

제주도 못 가서 슬픈 사람은 탄소중립 실천이 우선

이렇게 추운날이 계속되면 다들 무엇을 먹고 사나?

1. 그 해, 내 기억 속엔 '우리 동네 영하 30도'

내 기억 속에 15년 전쯤에 영하 30도로 기억되는 날이 있었어. 겨울철 매일 박달재를 넘어서 대학에 공부하려 다녔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앞도 안 보이는 데다가 바퀴까지 눈에 푹푹 빠져서 도무지 박달재를 못 넘어가겠더라고. 못 가겠다고 전화했더니 원거리 수강생들이 모두 못 온다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그날 결강이 되었어. 그날은 춥고도 눈도 많이도 왔었는데 지금 그때 그 분위기랑 똑같아. 갑자기 궁금해졌어. 그날의 그 추위가 인터넷에 기록으로 남아있을까? 근데,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최저기온으로 기록된 것이 1981년 양평에서만 영하 30도로 내려간 적이 4번 있었대. 휴양의 도시 양평이라니 너무 의외였어. 제일 춥다는 철원도 영하 29.2도로 추운 순위가 5위야. 내 기억 속의 '우리 동네 영하 30도'는 틀린 거였어.

2. 다음 해 봄, 싹이 안 나고 나무가 다 얼어 죽었어.

호두나무와 밤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밭이 있었어. 그 매서운 겨울을 지나고 봄이 왔는데 나뭇잎이 안 나오는 거야... 나무가 놀라서 싹이 천천히 나오려는가 보다 했는데 초여름이 되어도 싹이 안 나오는 거야. 나뭇가지를 꺾어서 보니 나무속이 다 까맣게 되어 뚝뚝하고 부러지는 거야.. 나무가 얼어서 죽은 것을 처음 보았어. 천평 넓은 밭에 심어져 있던 호두나무는 전멸하고 밤나무만 서너 그루 남아 있더라고. 호두나무는 심은지 20년이 지나야 호두를 수확할 수가 있어. 딱 그 시기가 되어 올해부터는 호두를 수확하겠네 하며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그럴 수가 있을까? 살아남은 밤나무도 토종 밤나무라 살아남은 것이 아니고 밤나무 심어진 위치가 바람을 좀 막아주는 곳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그해의 혹독한 추위를 잊을 수가 없어.

3. 그리고 심은 사과나무는 낭만적이지 않았어.

그 많은 호두나무와 밤나무들을 울면서 베어버리고 사과나무를 심었지. 사과나무!!! 너무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사과나무는 손이 너무 많이 가야 해. 호두나무나 밤나무는 거름도 안 하고 그냥 놔두면 되는 거잖아. 사과는 아주 많이 보살펴 줘야 해. 2월 되면 닭똥을 한 포대씩 나무밑에 뿌려주고, 꽃피기 전에 꽃순 3~3개만 남기고 가지치기를 다해주고, 꽃이 피고 열매가 작게 맺히기 시작하면 적과라는 것을 해. 한 나뭇가지에 20cm 간격으로 작은 사과 하나씩만 놔두는 거야. 어떤 사과가 예쁘게 잘 클까? 고민하면서 말이야. 잘 클 것 같은 아기사과는 미리 알아봐서 남기고, 삐딱한 위치에 있는 아기사과는 다 따버려야 나중에 먹을 수 있는 크고 예쁜 사과를 수확하게 되지. 사과는 가지치기, 적과, 나무밑동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어린 가지도 계속 제거해야 하고, 농약도 여러 번 쳐 줘야 벌레로부터 아기사과를 구해 낼 수가 있더라고. 사과나무 힘들어 힘들어. 내 기억 속 그날의 한파만 아니었으면 나는 호두를 팔아서 부자가 되었을 거야~

4. 트럼프도 그랬어. "지구온난화라는데 왜 더 추워?"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하잖아.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빙하가 점차 녹아내리고 북극에 곰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북극곰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하잖아. 그래서, 탄소중립을 내세우며 각국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지. 그런데, 2018년 트럼프대통령도 "지구온난화라는데 왜 이렇게 추울까?" 하며 지구온난화현상을 의심했었는데, 우리가 의심하는 게 당연하지 않아? 기후전문가들은 트럼프에게 "기후와 날씨를 혼돈한다. 지구온난화는 지역마다 다른 극단적인 날씨를 보이지만 북극에는 얼음이 없어진다. "라며 약해진 북극의 제트기류가 북반구를 넓게 돌면서 대한민국에 있는 우리 동네가 추운 것도 지구온난화 효과라는 것이지.

5. 제주도 갈 수 없어서 슬픈 사람은 먼저 환경보호 실천!

오늘 한파가 지구온난화로 생긴 것이라니 우리도 무엇인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하여 움직여야 하지 않겠어. 먼저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공익방송이 많이 나오잖아. 탄소중립이 뭐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해. 탄소중립을 위해서 실내온도 1도를 낮추고 패딩조끼하나 따뜻하게 입고 일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실천하기를 찾아보았지. 스티브잡슨처럼 한 가지 옷만 입지는 못하겠지만 가짓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해. 옷을 버리는 것도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하잖아. 필요 없는 물품은 중고가게에 내다 팔고, 최소한의 물품으로 사는 거지. 내 돈도 아끼고 지구도 구하고 일석이조가 되는 거지. 그리고 또 종이영수증 안 받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리필 용기사용, 친환경제품구입하기 등을 함께 실천해 보면 어떨까? 우리 딸은 내가 가게 앞에서 살까 말까 망설이면 "엄마, 그건 예쁜 쓰레기가 될 거야!"라고 말해줘서 결국은 말까를 선택하게 해 줘.

 

댓글

  • 현재글오늘이 제일 추운 날, 강풍에 눈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도 멈췄대!

최신글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