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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크레파스고양이가 들려주는 5억 고양이의 지구 정착기

by 시골쥐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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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생물선생님이 “우리의 장속에는 1초만 살고 죽는 박테리아가 있어. 그 박테리아가 태어나고 자라고 사랑을 하고 자식을 낳고 한참을 살다가 죽고, 또 그 자식이 자라고 사랑을 하고 자식을 낳고 죽고, 또 그 자식이........ 아무리 무한 반복을 해도 그들의 삶은 우리 뱃속이 지구고 우주야!” 그 말씀 잊히지가 않아.

5억 고양이의 지구 정착기

냐옹아~ 넌 어느 별에서 왔니?

1. 글쎄~ 강아지와 고양이의 조상이 같대

5,000만 년 전 미아키스라는 조그만 족제비처럼 생긴 육식동물이 말이야. 숲으로 간 것은 고양이로 진화하고, 평지로 간 것은 강아지가 되었대~ 고양이랑 강아지가 조상이 같다는 거지. 강아지랑 고양이는 성향이 틀려도 너무 틀리잖아. 강아지는 무리 지어 집단사냥을 하는 생활하고, 고양이는 혼자 몰래 숨어서 혼자 사냥을 하잖아. 그래서 고양이는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에게도 배려가 없고 또 경계심도 많아~ 강아지는 무리 짓고 서열이 뚜렷하며 복종심이 많잖아. 언뜻 봐도 강아지와 고양이가 이렇게 다른데도 조상이 같대...

2. 고양이가 사람과 살기 시작한 것이 1만 년 전

1만 년 전 농경시대가 시작하면서 애써 농사지은 곡물을 쥐가 먹는 것을 막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해. 그리고 사람의 먼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처럼, 아프리카 고양이가 전 세계 고양이들의 어머니라잖아. 아프리카 고양이들은 농사짓는 집에서, 선박 안에서 쥐를 잡으면서 전 세계로 퍼졌고 사는 곳의 환경에 따라 품종도 다양해졌다고 해.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신으로 표현하였고, 고양이가 죽으면 눈썹을 밀고 슬픔을 표현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는지 알겠지?

3. 우리나라 고양이인 코숏은 어디서 온 거야?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들어온 것은 중국을 통해서 왔다는데 당연히 쥐를 잡으라고 데리고 온 것이지. 하여간 쥐는 못 먹은 게 없어. 중국에서 목판으로 된 불교경전을 들여오면서 쥐로부터 경전을 보호하려고 고양이를 들여왔다고 해.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들어온 것은 불교가 들어오면서부터라는 이야기가 되겠지? 어떤 사람들은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중동의 아비시니안 고양이나 페르시안고양이의 후손이라고 말해. 고양이가 애완동물로 대접받게 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야. 숙종 때는 숙종이 키우던 고양이가 임금이 돌아가시자 식음을 전폐하고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4. 우리 조상님들은 왜 고양이를 고양이라고 부르셨을까?

우리말에서 말이야... 고양이는 '고향사람'이라는 뜻의 고향이와 같은 말로 들리지? 고양이를 나비라고 하는 말도 '나와 같다'해서 나비라고 불렀다고 해... 다른 짐승들은 지로 끝나잖아.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이렇게... 그런데, 고양이만 사람처럼 어린이 젊은이 늙은이 그이 저이 이이처럼 고양이 이자로 끝나잖아. 그래서 고양이들이 제가 사람이랑 동급이라고 생각하고 제 살고 있는 땅을 제 고향처럼 잘 지키며 살고 있다고 해. 이 모습이 고향땅에서 고향을 지키며 사는 사람의 사는 모습과 똑같아서 고향이... 고양이가 되었다고 해. 이렇듯, 고양이들은 조상님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은 동물이었어.

고양이 그리기
그림그릴때 꼭 참견하며 돌아다니는 우리집 둘째 냥이

5. 5억 고양이의 지구 정착기

2022. 전 세계인구는 80억이야.  전 세계에 고양이가 5억 마리가 살고 있는데, 그중 3마리는 우리 집에 살아. 강아지는 인간의 필요에 따른 거듭된 품종개량으로 원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지만... 고양이는 1만 년 간이나 습성과 모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하니 대단하지?  고양이는 쥐 잡기만 잘하면 되니까 그 모습 그대로 살 수 있었고, 같이 사는 집사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행동한 이유가 되지. 요즘은 애완 고양이로 다리도 짧게, 코도 납작하게, 귀도 접히게 하는 품종개량으로 동물보호단체의 맹비난을 받고 있지.

6.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 지극히 하찮고 보잘것이 없다.”라고.” 했어. 코스모스 안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지구, 푸른 별에 살고 있는 내 삶을 겸허하게 만들었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오만하고 무례하기까지 했던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내 삶이나 남의 삶이나 이 지구 안에서 지극히 짧은 삶을 살다가는 참으로 귀한 생명체야.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모를 우리 지구생명체는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며, 함께 손잡고, 함께 삶을 살아내야 할 존재야.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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