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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크레파스고양이와 함께 보는 빌라드 도화리, 1월의 크리스마스

by 시골쥐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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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드 도화리는 아직 크리스마스야~ 올해는 진짜 눈이 많이 와서 내 눈으로 바라보는 어디든 다 내 기억 속의 크리스마스처럼 아름다워. 냐옹아, 오늘은 엄마가 다녀온 우리 동네 고양이 카페의 모습을 같이 보자~ 고양이카페라니 궁금하지? 여긴 예전에는 사진 찍는 예쁜 집이었는데... 카페로 바뀌었네~^^

크레파스고양이와 함께 보는 빌라드 도화리, 1월의 크리스마스

안내판은눈이 쌓여있고 마당에선 동네가 훤히 보이고..

1. 찻집이 언덕위에 있었어.

엄마차... 스노우타이어 안 바꿨잖아. 비탈길이라 올라갈 때 차가 밀려서 무서웠어. 주차하고 계단을 올라가니 안내판에는 눈이 쌓여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뒤돌아보니 동네 아주 멀리까지 시야가 확~~ 아이고 시원해라~ 했어. 여긴 아주 깨끗한 크리스마스 같은 분위기야. 초록나무에 수없이 매달린 동그란 반짝이구슬 때문 일 거야. 여긴 1월의 크리스마스야!!!

시설물을 살피시다가 손님맞이하러 오시는 작은 사장님
손남께 인사하고는 다시 나가보는 작은 사장님
손님이 또 오시나? 카페의 작은 사장님... 바뻐바뻐

2. 응~ 너 OK!!! 들어와도 좋아!!!

카페의 작은 사장님들은 손님맞이하느라 바빠. 손님이 오시나 안 오시나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사장님처럼 어슬렁 거리며 카페안팎을 돌아다니다가 손님이 들어오시면 살그머니 다가가서 냄새를 맡으며 친절하게 손님맞이를 해. 사장님 손님대응은 도도하게~ 손님이 아니라 하인 대하듯이 말이야. "응~ 너 OK!!! 들어와도 좋아!!!" 대부분손님들이 급한 성격에... 냐옹이 허락 전에 무식하게 쳐 들어가서 그렇지만 말이야. 우리 집 냥이들 현관벨소리만 들려도 후다닥 침대밑으로 숨는데... 역시, 사업하시는 고양이는 달라. 뭐가 달라도 달라~ 그렇지?

카페라테 한잔과 마당 풍경
실내는 화이트톤~ 결혼식장 같은 분위기야

3. 엄마는 커피라테로 따뜻하게 한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라테를 한잔 시키고, 크레파스고양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려 여기저기를 살폈어. 전체가 화이트톤이야. 테이블도 하얀색, 의자도 하얀색.. 카페분위기가 결혼식장 같이 좀 품위 있고, 아름답고... 눈도 오고말이야. 언덕 위에 있어서인지 청량감을 주었어. 마스크 벗고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시는 기분~ 아 시원해!!!

손님은 작은사장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셨을까?
손님얘기가 너무 지루했는지...쿨쿨~

4. 작은 사장님은 카페손님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줘 ~

손님과 함께 앉은 작은 사장님이, 손님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주는 듯 보였어. 손님도 아주 유쾌하게 말씀하시더라고~ 가끔 심각해지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우리 작은 사장님이 피곤하셨는지 고개가 떨어지고 눈이 가물가물~ 손님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기 시작하는 거야. 그래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지. 냥이 자야지... 손님도 센스 넘치게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리셨어~ 오늘, 크레파스고양이처럼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냥이를 만냐거양~

아냐~ 이야기 잘 듣기는 정말 힘들어~

5. 시그니처 커피는~ 도화리 라테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도화로에 위치해 있어. 12시에 영업시작하고 도화리라테(only ice)라고 토피넛라테 베이스에 부드러운 크림, 크런키, 인절미가루가 더해진 고소하고 부드러운 빌라드도화리 시그니처커피로 대표 음료야. 가격은 6,500원, 아메리카노는 4,500원이더라. 예쁘게 생겨서 맛있게 보이는 디저트도 팔아~

무엇을 보는 중일까 궁금해서 밖으로 나가서 한장!

6. 작은 사장님~ 사진 찍어도 되나요?

물어봐서 대답 안하면 암묵적 동의야. 난 분명히 물어봤어. 창밖을 무심히... 뚫어져라 바라보는 작은 사장님이 너무 귀여워서 후다닥 밖으로 나가서, 창문밖에서 작은 사장님을 찍어봤어. 냐옹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그냥 사니까 사는 걸까? 깊은 상념에 잠긴 냥이는 내 인생을 투사(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세계로 옮겨놓는 정신 과정)시켜 보곤 하지. 그래 우린 살아있어서 사는 거야. 더 필요한 이유가 뭐가 있겠어. 내가 우울할 때, 우리 크레파스고양이들의 행동을 유심하게 살펴보게 되지.

작은사장님2. 시설물 다 살피고 휴식중
빌라드도화리를 떠나며 뒤돌아보기

7. 여긴, 치즈태비 2마리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었어.

치즈태비 2마리가 한 형제인 듯 덩치랑 생긴 것도 똑같았어. 요기서 봤는데 저기서 나타나고... 손님옆에서 지루한 듯 이야기 들어주던 고양이를 보았는데, 나오면서 보니깐 또 한 마리가 카운터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을 체크하고 있었던 것이야. 한 마리는 손님을 미학적으로 관리를 하고, 한 마리는 손님을 현실적 관리를 하고 있는 중이야. 인간이 고양이를 유미주의 관점과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듯 우리 도화리 작은 사장님들도 시선을 나눠서 따로 관리하고 있더라고~ 훌륭해!!!

우리 집 크레파스고양이들도 내가 이야기 오래 하니깐 다 내 곁을 떠나갔어. 많이 말하지 말라는 말을 실감하는 중이야.. 그래서 오늘이야기는 짧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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