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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영월 장릉, 노루조각공원과 커피 레이크를 반나절에 돌아보기

by 시골쥐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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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달고나 커피가 젤 맛있어~~~ 커피에 달고나를 잔뜩 올려주면 보기만 해도 달달해서 행복하지~ 단것 한 모금 마시면 진짜 행복이 물밀듯이 밀려와~ 혹, 달고나가 뭐지? 하는 분 있으려나~ 불위에 올려진 쇠국자에 설탕 두 숟갈 + 소다를 나무젓가락으로 꼭 잡아서 넣고 휘휘 돌리면 밝은 노란색으로 부풀어 오르지... 그것을 철판에 빡 엎고~ 동그란 누름개로 꼭 눌러놓은 거지~

영월 장릉, 장릉노루조각공원과 커피 레이크 반나절 여행기

제55회 단종제 모습
제 55회 단종제 모습(영월문화재단 제공)

1. 먼저, 영월 장릉은 알아 둬야 해!

조선 6대 왕 단종의 무덤이야. 세조에게 왕위를 뺏기고 노산군으로 강봉 되어 영월에서 죽임을 당하고 쓸쓸히 동강에 버려졌던 비운의 왕이지. 그러니까 영월 장릉은 단종묘가 있는 곳이야. 오늘은 추워선지 관람객이 안보였어~ 영월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필수 코스로 넓고 잘 가꾸어진 공원 같은 곳이라 가족단위로도 많이 오지~ 찾는 이가 워낙 많으니 주변엔 식당이며 관광기념품 파는 곳이며 커피집도 네 개나 되더라고... 이제 돌아가신 단종께서도 절대 쓸쓸해하지 않고 시끄러워죽겠다 이놈들아~ 하실 것 같아.

2. 영월 단종제는 1년 2번, 봄가을

영월 단종제는 조선 중종 11년(1516)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우승지, 신상을 보내 치제(임금이 제물과 제문을 보내어 죽은 신하를 제사 지냄) 한 것으로 시작되었어. 숙종 24년(1698)부터는 영월 단종제례라는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확립되어 전승적 가치도 있다더군. 정조 15( 1791)에 시작된 충신제향은 조선왕릉 중에서 유일한 것이래. 단종제는 1년에 2번, 봄과 가을에 영월군청 주관으로 열려. 작년 봄, 제55회 단종제가 2022.4.30. 시작해서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했다고 해. 날자가 조금씩 바뀌니 방문하시고자 하는 분은 영월군청 들어가서 꼭 확인하시길~ 그리고 가을에도 단종승하일인 음력 10월 24일에 기신제가 열려~ 단종제는 제법 큰 전국적인 행사로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아오고 있어.

"영월
영월 장릉, 장릉노루조각공원, 커피 레이크

3. 영월 장릉, 장릉노루조각공원, 커피 레이크

장릉주차장에 차 세우고 보면 호수가 절대로 안 보여... 장릉에서 영월시내 가는 쪽으로 2~3분 걸으면 오른쪽 끝집이 커피 레이크이고 뒤편이 호수인데... 호수는 차 타고 지나가면 안 보여~ 작고 예쁜 호수는 장릉노루조각공원이라고 불러. 공원에는 영월 장릉이 만들어지게 된 엄홍도와 노루에 대한 전설에 따른 노루조형물이 많이 있어.

"꼭지점
커피레이크, 꼭지점 카페, 앞마당은 호수


4. 커피 레이크가 여행꼭짓점 카페래~ 여행꼭짓점 카페가 뭐지?

여행꼭짓점 카페는 대한민국여행지를 10개로 묶어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야. 중부내륙힐링여행지로 제천, 단양, 영월, 충주를 묶어 각 지역에 지정된 여행꼭짓점 카페에서 스탬프를 찍고 마그넷을 한 개씩 모아서 냉장고에 4개의 마그넷그림을 붙여 지도를 만드는 소소한 여행의 재미를 주는 거지... 10개 지역을 다 돌면 대한민국 전도가 입체적으로 완성되는 거야.

5. 외관은 2020년대 감성, 실내와 서비스는 1970년대 감성

카페 위치는 끝내줘~ 장릉노루조각공원이라는 예쁜 호수가 카페 앞마당이야... 앞마당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3분의 남자들이 정스러웠고, 실내에도 나이 든 언니들이 커피잔을 마주하고 앉아있었지. 감성적인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레트로야. 옛날 집 장식장에 담아져 있을 것 같은 장식품은 판매하는 것으로 송근봉, 복분자진액, 벌꿀, 각종 차가 어지러이 놓여 있었고... 벽에는 영월의 60년대 사진이 곳곳에 있었어.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신 이승만대통령께서 영월군 마차 광업소를 시찰하신 귀한 사진도 있더라고~ 실내 안쪽에는 가끔 연주한다는 안내의 드럼과 반짝이 조명등이 반짝거리고 있었어.

커피 레이크의 실내모습
커피 레이크의 실내장식, 커피라떼 4천원, 주방입구
이승만 대통령 사진들, 가끔씩 연주하신다는 드럼

6. 커피 레이크에 대한 나의 생각...

가격은 저렴해. 좋은 사람과 다니면 커피집 분위기가 무슨 상관이겠어~ 달고나 커피가 4,000원... 그런데, 나는 흥분해서 달고나 커피 사진도 못 찍었네... 달고나 커피에는 달고나가 큼직하게 잘라져 라테 위에 올려져야 하는데... 참깨 고명 올리 듯이 달고나 가루를 솔솔 뿌려서 내놓은 거야. ㅠㅠ. 달고나 팔다 남은 찌꺼기 조금 뿌려준 것 같아서 너무 슬펐어. 커피집에는 기대 없이 다녀오는 것이 좋겠어. 대신 커피집 앞, 장릉노루조각공원의 작은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고 호수 한 바퀴를 천천히 걷는다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

영월 장릉노루조각 공원
영월 장릉노루조각 공원
영월 장릉노루조각공원 호수 모습, 왜가리 한마리

7. 장릉 노루조각공원의 주제는 "노루와 단종, 그리고 영월"

장릉노루조각공원에 조성된 작품들은 노루의 전설을 바탕으로 '노루와 단종 그리고 영월'이라 주제로 편안한 휴식과 놀이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어. 도깨비, 별과 달, 산과 강의 이미지로 영월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였고... 미끄럼틀, 물고기 벤치, 아기노루 등으로 휴식공간... 그 외에 꽃밭의 노루가족, 의인화된 노루 등의 조형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지. 영월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환경에 대하여 한 번 더 되돌아보세 하는 공간이야.

8. 장릉 노루조각공원에 대한 나의 생각!!!

작은 호수를 참으로 정성스럽게 꾸며놓았어. 그런데, 영월군수님, 할 말이 많으신지 조형물이 너무 많았지만... 호수 주변으로는 쉴 수 있는 의자도 많고 작은 공연장, 나무데크 산책로, 꽃길이 잘 만들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예쁜 호수야. 그래서, 장릉 오는 사람들이 이 호수를 같이 방문했으면 정말 좋겠어. 장릉에는 유명한 보리밥집도 있으니까 소화도 시킬 겸 한 바퀴 돌고 가도록, 어떻게 소문을 내면 좋을까? 내 블로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이랑 걷는 할아버지 뒷모습, 장애인학교 학생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오순도순 산책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어. 많은 사람들이 이 호수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길 바라~ 꽁꽁 언 호수 가운데 왜가리 한 마리가 앉아있었어. 내가 호수 주변을 두 바퀴나 돌았는데도 여전히 그 자리에 동상처럼 서있는 거야... 여보세요 왜가리님~ 무슨 일 있어요???


<영월 장릉 반나절 돌아보기>
영월 장릉- 입장료 2,000원, 관람시간은 1시간정도... 
장릉 보리밥- 9,000원, 도토리묵 7,000원, 
커피 레이크- 달고나커피 4,000원, 
장릉노루조각공원- 무료, 한바퀴는 아주 천천히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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