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기 키울 때 말이야~
하루 종일.. 밤새도록.. 우는 아기 들여다보고 쪼물딱 쪼물딱~ 시중드느라 왔다 갔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수없이 반복하면 내가 죽을 지경이야.. 그래서 내가 낳은 아기지만 잘 때가 젤 이쁘더라고ㅠㅠ
그 옆에 가만 누워있으면 이 세상에서 우리 아가가 젤 사랑스럽고 아가 옆에 있는 내가 젤 행복하지.. 행복이란 게 별거 없어 죽을 만큼 힘들어봐야 모든 게 감사하고 지금 이나마가 행복한 거야 ㅠㅠ
2. 옆집 강아지 이름은 시루야.~
시루떡 만드는 시루 밑바닥에는 동그란 구멍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동그라미가 눈 위에 두 개 있잖아.. 그래서 천연기념물 53호인 네눈박이 블랙탄을 시루라고 불러.. 부르기도 편하고 어감이 이쁘잖아~ 시루 시루~ (근데 뭐가 싫단 게지?)
내 딸 친구인 스웨덴 총각은 한국어학당 다니면서 한국말을 배우는중인데 한국말 중 가장 예쁜 말이 "설사~ "라네 그래서 딸에게 뚝딱하면 " 님~ 설사하세요"라고 톡을 보내.. 말소리의 느낌이 좋았나 봐. 스웨덴 총각은 참 참신해!
내가 크레파스로 냥이 그림을 그리잖아~
시루를 죽을 만큼 사랑하는 시루 아버지가 내게 톡을 보내왔어 "시루 쫌 그려주세요~" 몇 개의 사진 중 눈뜨고 입 벌리고 헤벌레 자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이걸로 그렸잖아.. 그랬더니 "시루 표정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귀엽다 ㅠㅠ" 외국어를 번역한 말 같지? 시루 보는 순간 충격받으셨나 봐~
그니깐~ 강아지 자는 모습도 가끔씩 자세히 보면 웃기지 아름답진 않아~
3. 우리 둘째 냥이는 내가 식탁에 앉아 그림 그릴 때 맨날 옆에서 놀다가 졸다가 그래~
내가 그림을 새벽까지 그리더라도 꼭 참고 끝까지 기다려주지.. 식탁 위에 담요 하나 펼쳐주면 냅다 꾹꾹이를 하다가 이렇게 이쁘게 잔다~ 눈뜨고 자는 시루 키키 대며 그리다가 우리 냥이 보고 깜짝 놀랐지 뭐야ᆢ시루가 눈뜨고 헤벌레 잔다고 흉봤더니 우리 둘째 눈을 더 크게 뜨고 무서운 표정으로 자더라.. 코까지 동동 골면서 말이야.. 에고 놀래라
밤늦게 혼자 그림 그리다가 귀신 본 줄 알았어..
그니깐 고양이도 잘 때가 젤 이쁜 건 아냐~
한 줄 요약!
아가도.. 강아지도.. 고양이도.. 자는 모습이 젤 예쁜 게 아니라 너무너무 사랑스럽다는 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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